인도네시아 지폐 중 고액권은 5만 루피아, 10만 루피아 지폐다. 한국의 1만원권, 5만원권에 해당한다. 한국의 지폐 초상화는 각각 5만원권 신사임당, 1만원권 세종대왕, 5천원권 율곡 이이, 1천원권 퇴계 이황이다. 어느 나라나 고액권에는 국가적 영웅이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의 초상화를 넣는다. 고액권일수록 더 비중 있는 인물을 지폐 도안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고액권 인물로 누구를 쓸 것인가는 그 나라의 역사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다. 외세로부터 독립을 경험한 나라의 경우 고액권 인물로 독립영웅을 선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외는 있지만 정상적인 나라라면 대부분 그렇게 한다. 인도네시아도 예외는 아니어서 빨간색 10만 루피아 지폐에는 네덜란드 식민지배를 벗어나기 위한 독립운동을 이끌고 독립 후 공화국을 설립한 두 주역인 수카르노(Soekarno)와 하타(Hatta)의 초상화가 있다. 인도네시아 지폐 중 고액권은 5만 루피아, 10만 루피아 지폐다. 한국의 1만원권, 5만원권에 해당한다. 한국의 지폐 초상화는 각각 5만원권 신사임당, 1만원권 세종대왕, 5천원권 율곡 이이, 1천원권 퇴계 이황이다. 어느 나라나 고액권에는 국가적 영웅이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의 초상화를 넣는다. 고액권일수록 더 비중 있는 인물을 지폐 도안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고액권 인물로 누구를 쓸 것인가는 그 나라의 역사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다. 외세로부터 독립을 경험한 나라의 경우 고액권 인물로 독립영웅을 선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외는 있지만 정상적인 나라라면 대부분 그렇게 한다. 인도네시아도 예외는 아니어서 빨간색 10만 루피아 지폐에는 네덜란드 식민지배를 벗어나기 위한 독립운동을 이끌고 독립 후 공화국을 설립한 두 주역인 수카르노(Soekarno)와 하타(Hatta)의 초상화가 있다.
수카르노는 신생 인도네시아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 하타는 부통령이 되어, 나라의 기초를 쌓았다. 우리나라로 치면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선생 정도의 비중을 가진 인물이다. 인도네시아에 입국할 때 수도 자카르타가 목적지라면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인도네시아의 국부로 추앙받는 두 사람의 이름을 딴 공항이다. 파란색의 5만 루피아 인물은 발음하기도 어려운 응우라라이(Ngurah Rai)다. 발리 출신으로 네덜란드군에 저항하며 무장투쟁을 진두지휘한 군인이다. 우리 홍범도 장군에 해당한다. 수카르노는 신생 인도네시아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 하타는 부통령이 되어, 나라의 기초를 쌓았다. 우리나라로 치면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선생 정도의 비중을 가진 인물이다. 인도네시아에 입국할 때 수도 자카르타가 목적지라면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인도네시아의 국부로 추앙받는 두 사람의 이름을 딴 공항이다. 파란색의 5만 루피아 인물은 발음하기도 어려운 응우라라이(Ngurah Rai)다. 발리 출신으로 네덜란드군에 저항하며 무장투쟁을 진두지휘한 군인이다. 우리 홍범도 장군에 해당한다.
휴양지인 발리로 갈 경우 주로 해안가 관광지를 중심으로 다니기 때문에 얼마나 큰 섬인지 잘 모른다. 발리는 제주도의 3배 이상 크기다. 중앙에는 백두산보다 더 높은 아궁산(3031m)이 있고 내륙으로 갈수록 울창한 밀림지대여서 게릴라전을 펼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응우라라이는 일본군이 철수한 후 다시 진주한 네덜란드군으로부터 발리를 되찾기 위해 1,500명의 병력과 함께 서부 해안에 상륙한다. 한 달에 걸쳐 밀림지대 200km를 행군했지만 네덜란드군은 B-25 폭격기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였다. 중국 홍군의 대장정에 버금가는 행군을 마쳤을 때 남은 병력은 겨우 90여 명에 불과했을 정도였다. 1개 중대 병력으로 끝까지 게릴라전을 벌인 응울라라이와 그의 부하들은 전투기까지 투입한 네덜란드군에게 완전히 포위됐다. 항복 권유를 무시하고 최후의 1인까지 항전하다가 모두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는 발리에 도착할 때 응우랄라 국제공항에 착륙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바로 응우라 라이를 기리기 위해 공항 이름이 그렇게 붙여졌다. 한편 우리는 모든 지폐에 조선시대 인물을 넣었다. 외세에 맞서 근대국가를 건설하고 일제강점기 무장독립투쟁을 한 경험이 있는 나라로 독립의 역사와 민주공화국의 정신을 지폐에 담지 않았다. 5만원권이 만들어질 때 누구를 지폐 도안에 넣느냐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 그때 반드시 독립운동 영웅을 넣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했다. 어이없게도 우리의 선택은 신사임당이었다. 휴양지인 발리로 갈 경우 주로 해안가 관광지를 중심으로 다니기 때문에 얼마나 큰 섬인지 잘 모른다. 발리는 제주도의 3배 이상 크기다. 중앙에는 백두산보다 더 높은 아궁산(3031m)이 있고 내륙으로 갈수록 울창한 밀림지대여서 게릴라전을 펼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응우라라이는 일본군이 철수한 후 다시 진주한 네덜란드군으로부터 발리를 되찾기 위해 1,500명의 병력과 함께 서부 해안에 상륙한다. 한 달에 걸쳐 밀림지대 200km를 행군했지만 네덜란드군은 B-25 폭격기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였다. 중국 홍군의 대장정에 버금가는 행군을 마쳤을 때 남은 병력은 겨우 90여 명에 불과했을 정도였다. 1개 중대 병력으로 끝까지 게릴라전을 벌인 응울라라이와 그의 부하들은 전투기까지 투입한 네덜란드군에게 완전히 포위됐다. 항복 권유를 무시하고 최후의 1인까지 항전하다가 모두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는 발리에 도착할 때 응우랄라 국제공항에 착륙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바로 응우라 라이를 기리기 위해 공항 이름이 그렇게 붙여졌다. 한편 우리는 모든 지폐에 조선시대 인물을 넣었다. 외세에 맞서 근대국가를 건설하고 일제강점기 무장독립투쟁을 한 경험이 있는 나라로 독립의 역사와 민주공화국의 정신을 지폐에 담지 않았다. 5만원권이 만들어질 때 누구를 지폐 도안에 넣느냐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 그때 반드시 독립운동 영웅을 넣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했다. 어이없게도 우리의 선택은 신사임당이었다.
신사임당을 선택한 데 대해 우리는 오랫동안 뼈아픈 자성을 해야 한다. 우리가 충분히 역사의식을 갖고 있었다면 5만원권에는 백범 김구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초상이 들어 있었을 것이고, 인천공항에는 김구-안창호 공항이라는 이름이 붙었을 것이다. 1만원권에는 군복을 입은 홍범도 장군이 들어갔을 것이고 김포공항은 홍범도 공항으로 불렸을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그렇게 했지만 한국은 그러지 못했다. 아니, 안 그랬어. 105주년 31절을 보내면서 우리 모두가 깊이 성찰할 문제다. 지폐에 어떤 인물이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황현필 역사강사가 잘 설명했다. 신사임당을 선택한 데 대해 우리는 오랫동안 뼈아픈 자성을 해야 한다. 우리가 충분히 역사의식을 갖고 있었다면 5만원권에는 백범 김구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초상이 들어 있었을 것이고, 인천공항에는 김구-안창호 공항이라는 이름이 붙었을 것이다. 1만원권에는 군복을 입은 홍범도 장군이 들어갔을 것이고 김포공항은 홍범도 공항으로 불렸을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그렇게 했지만 한국은 그러지 못했다. 아니, 안 그랬어. 105주년 31절을 보내면서 우리 모두가 깊이 성찰할 문제다. 지폐에 어떤 인물이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황현필 역사강사가 잘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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