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암 갑상선암?
‘거북암’ 갑상선암의 종류와 증상, 진단과 치료법 – 명의 <착한 암은 없다, 갑상선암의 두 얼굴>
갑상선암을 흔히 ‘착한 암’이라고 부릅니다. 진행 속도가 느린 편이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예후가 좋기 때문인데 갑상선암의 경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진행 속도가 느리다고 방치하면 림프절로 전이되는 것은 물론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도 있습니다.
건강해진다면 어떤 수술도 참을 수 있다는 환자들이지만 가능하면 수술을 미루거나 피하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입니다.천천히 자란다고 해서 ‘거북암’이라고 불리는 갑상선암, 완치율과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치료나 수술을 미루고 피하면서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에게 유리한 일을 하는 것을 선량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암을 향해 함부로 ‘착한 암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절대 쓰지 말아야 할 말이라고 강조하는데 계속 그렇게 쓰고 있었어요.외과 전문의 박정수 교수
오른쪽 갑상선 위에서 1.7cm짜리 암이 그 아래에서는 양성인지 악성인지 알 수 없는 작은 종양이 하나 발견됐습니다. 갑상선 환자는 수술 전부터 흉터를 걱정하기 때문에 흉터가 잘 남지 않는 목 옆 부분을 3cm 내외로 작게 절개하는 ‘최소침습수술’이 진행됩니다.먼저 아래의 작은 종양을 제거하고 종양이 암인지 알기 위해 조직검사를 의뢰하며, 이 종양과 관계없이 오른쪽 갑상선에 암이 있기 때문에 오른쪽 갑상선을 제거하는 ‘반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전이가 나타난 주변 림프절을 잘라내고 흉터가 남지 않도록 단단히 꿰매면 수술은 마무리됩니다.
갑상선 양쪽에서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왼쪽 갑상선에 있는 악성 종양은 피막을 뚫고 근육까지 침범한 상태입니다.갑상선암 수술에서 ‘반절제’인지 ‘전절제’인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갑상선을 모두 제거하면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의사도 환자도 갑상선을 보호하고 싶습니다만, 이럴 때는 암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수술은 우선 목 피부를 절개한 후 오늘 측갑상선에 있는 종양을 잘라 악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직검사를 실시했고, 이 검사 여부와 관계없이 왼쪽 암이 피막을 뚫고 근육층까지 전이됐기 때문에 갑상선 전절제술이 이뤄져야 합니다.먼저 왼쪽 갑상선과 주변 림프절을 떼어내고 이어서 오른쪽 갑상선과 림프절을 떼어낸 후 절개한 피부를 꿰매면 수술은 끝납니다.
2년 전부터 있던 왼쪽 혹이 암으로 진단되었고 반대편 오른쪽에도 작은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암은 1cm도 안 되는 작은 크기지만 갑상선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피막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암 침범이 있다는 것은 암이 많이 퍼져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적극적인 수술이 필요합니다.여러 림프절로 암이 전이된 경우에는 ‘전절제술’을 실시합니다. 목 피부를 절개하고 한쪽씩 갑상선을 제거합니다. 그런 다음 주변 림프절을 모두 제거하여 암의 진행을 막습니다. 암의 크기는 겨우 0.9 센티미터이지만 전이되어 있기 때문에 절제 범위가 넓습니다.이 환자처럼 갑상선을 ‘전절제’하면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고 수술 후에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 갑상선암도 다른 암처럼 재발 위험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추적 관찰해야 합니다. 갑상선암이란?목 부분에 나비 모양의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으로 목 앞부분 기도를 감싸는 부위에 위치하고 있는데 크게 오른쪽 잎과 왼쪽 잎 그리고 협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 협부로 이어지는 피라미드 업을 가지고 있습니다.갑상선은 해부학적으로 매우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기도와 식도, 소갑상선은 물론 성대신경까지 인접해 있어 주요 혈관이 지나고 주위에는 많은 림프절이 있어 암세포가 침범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갑상선암이라고 총칭하지만 암의 종류에 따라 성격은 크게 다릅니다. 갑상선암은 여포세포가 지원하는 암과 여포세포 이외의 세포가 지원하는 암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갑상선암의 95%를 차지하는 ‘유두암’은 갑상선 여포세포에서 생기는 암입니다. 암은 천천히 자라고 치료 예후도 좋은 편이지만 진행되면 주변 조직에 침입할 수 있습니다.’여포암’은 주로 40, 50대에 흔히 발견되는 암으로 혈관에 침입하는 경향이 많아 혈류를 통해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갑상선암 전체의 1% 미만 갑상선암인 미분화암은 유두암과 여포암 세포가 역형성돼 발병하는 암으로 치료가 어려운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그 밖에 림프절에서 발생하는 갑상선암과 물려받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한 ‘수질암’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암입니다.진행 속도가 느려 ‘거북암’으로 불리는 갑상선암도 폐나 뼈가 심하면 뇌까지 전이될 수 있어 전이를 막기 위해서는 서둘러 암을 제거해야 합니다. 갑상선암 중에서도 전이되기 쉬운 경우가 있습니다. 암이 갑상선의 윗날개부에 있을 때 목 옆 림프절을 따라 전이되기 쉽습니다.그 외 암이 근육을 침범하거나 암이 여러 곳에 다발성으로 나타날 경우 특히 전이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갑상선암의 증상갑상선암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나 세침 검사를 하기 전까지는 발견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갑상선암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그만큼 암의 진행이 많아졌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갑상선암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나 세침 검사를 하기 전까지는 발견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갑상선암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그만큼 암의 진행이 많아졌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한눈에 봐도 목이 부풀어 있는 것이 목 부위에 비정상적인 무언가가 자라고 있다는 증거이며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이 동시에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 2~3mm의 작은 결절까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결절의 대부분은 그대로 두어도 큰 문제가 없는 양성 결절이지만 그 중 5%는 악성 갑상선암입니다.초음파로 봤을 때 양성종양은 경계가 뚜렷하고 내부에 물이 고인 형태나 고기와 물이 섞여 있거나 또 종양 내부와 정상 조직의 음양이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악성의 경우 종양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위아래로 긴 모양을 하고 있거나 종양이 정상 조직보다 검게 보이고 내부에 석회질이 있거나 갑상선 밖으로 침범한 경우 악성종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95%의 환자가 건강검진 초음파 검사에서 갑상선 혹을 발견합니다. 혹암이 의심되면 조직검사가 진행되고 암이 의심되는 부위를 찾아 가느다란 바늘을 넣어 조직을 채취하는데, 이를 세침검사라고 하며 이렇게 얻어진 조직의 세포를 분석하여 악성 여부를 확인합니다.갑상선암의 수술 시기와 수술 범위는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과거에는 암 크기가 1cm 미만이면 ‘반절개’를 1cm 이상이면 ‘앞절개’를 했지만 2015년 가이드라인이 개정되면서 수술 범위는 축소됐습니다. 특히 1cm 미만의 작은 암은 지켜보면서 수술을 서두르지 않아도 되지만 예외적으로 1cm 미만인데도 적극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은 작아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며, 이것이 갑상선암의 무서운 얼굴입니다.갑상선암은 환자의 상태와 상황에 따라 수술 방법과 수술 범위가 결정됩니다. 수술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흉터가 나타나지 않도록 겨드랑이에 수술도구를 넣어 시행하는 ‘로봇갑상선절제술’과 구강 등에서 내시경을 넣어 시행되는 ‘내시경갑상선절제술’이 있는데, 일반적인 수술은 위 설명처럼 목 피부를 절개하여 암을 제거하는 전통적인 절개술이 있습니다.수술법은 수술 범위에 따라 구별할 수 있는데 암이 있는 한쪽 갑상선과 중앙경부 림프절을 제거하는 ‘반절제술’, 갑상선 조직의 일부만 남기고 갑상선과 림프절을 제거하는 ‘아전절제술’, 그리고 종양이 양쪽 갑상선에 있고 림프절 전이가 있을 때 피막을 침범해 근육까지 전이됐을 때 양쪽 갑상선과 림프절을 제거하는 ‘전절제술’이 있습니다.갑상선 전절재 수술 후 보이지 않는 암세포를 발견해 제거하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하기 위해 격리된 특수입원실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들어 있는 약을 복용하게 됩니다. 요오드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로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해조류에 많고, 음식에 포함된 요오드는 갑상선 세포에만 작용하여 갑상선 호르몬을 만듭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요오드가 갑상선에만 작용하는 것을 이용한 치료법입니다.방사성요오드제를 먹으면 혈액을 따서 전신으로 퍼지게 되고, 이때 방사성요오드는 분열하면서 방사선을 배출해 몸에 남아 있는 암 조직을 모두 파괴하게 되므로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갑상선암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치료 방법입니다.어떤 질병이든 방치하면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갑상선암 과잉 진단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수술 여부와 별개로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것은 환자의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착한 얼굴을 하고 치명적인 고통을 주는 두 얼굴의 갑상선암은 천천히 재발하고 천천히 퍼지기 때문에 다른 암에 비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하면서 돌봐야 합니다.